▲ 기동민 의원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 감염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은 “2015년 262건이었던 산후조리원 감염 발생 기관은 2018년 320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서도 6월말 현재 144건이 발생했다.

기 의원이 공개한 보건복지부의 ‘산후조리원 감염발생 현황’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내 감염사고로 발생한 피해자는 2015년 414명, 2018년 525명으로 증가했으며, 2019년 6월 기준 206명이 감염됐다. 특히 산후조리원 내 감염발생 건 수 대비 피해자 수가 더 많았다. 이는 산후조리원 특성상 감염사고가 발생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실제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18곳에서 10명 이상의 집단 감염 사고가 있었다. 2015년 서울 은평구의 한 산후조리원은 신생아 30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되었고 작년 서울 동작구의 모 산후조리원에서는 RSV바이러스(모세기관지염)로 신생아 23명, 산모 2명, 직원 6명 등 집단 감염 사고가 발생했다.

   
 

감염은 RS바이러스 등 호흡기계 질환이 산후조리원 내 감염질환의 절반 가량(47.9%)을 차지했으며, 로타바이러스를 포함한 위장관계질환(36.6.%), 기타질환(9.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RS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외부 오염 접촉으로 쉽게 감염되는 질환들인 만큼 예방을 위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다른 곳보다 엄격한 관리가 이뤄져야 할 산후조리원에서 이 같은 감염 사고가 증가하는 것은 산후조리원 내 위생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별로는 서울(396건, 27.8%)에서 가장 많은 산후조리원 감염이 발생했다. 다음으로 △경기(312건, 21.9%) △대구(186건, 13%) △인천(144건, 10.1%) 순이었다.

기동민 의원은 “최근 한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산모의 10명 중 6명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산후조리원은 아이와 산모의 빠른 회복과 안정을 위한 곳인 만큼 관리당국은 산후조리원의 위생감독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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