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 나보타,                                                                ▲ 메디톡스 메디톡신

대웅제약, “메디톡스는 더 이상 거짓말과 말 바꾸기 즉각 중단할 것”
메디톡스, “공개적이고 과학적인 검증방식 통해 진실 밝혀야...”

3년전 부터 시작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가고 있다.

최근 한 매체를 통해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같은 조건에서는 자사의 균주에서도 포자가 형성됐다고 입장을 밝힘에 따라 시작됐다.

메디톡스는 지난 6일 “우리측 감정인인 앤드루 피켓 박사가 대웅 측 마이클 파포프 박사와 동일한 조건과 방법으로 메디톡스 균주 포자형성 확인 시험을 진행한 결과 메디톡스 균주 역시 대웅제약 균주처럼 같은 조건하에서 포자가 형성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 내용을 현재 소송중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자료로 제출했다”고 한 매체를 통해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결과는 대웅 측이 자사 균주가 포자를 형성했기 때문에 메디톡스 균주와 다르다는 주장이 잘못됐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대웅 측 파포프 박사 보고서 역시 대웅제약 균주가 매우 이례적인 실험 조건에서 포자를 형성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웅제약측은 입장문을 통해 메디톡스의 이 주장은 스스로 그건 거짓말을 해왔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메디톡스는 전 세계 최고 보툴리눔 전문가들이 수십년간 한번도 포자를 형성한 적이 없다는 홀A하이퍼 균주가 갑자기 포자를 형성한다며 설득력이 떨어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메디톡스는 2017년 10월 소장에서부터 자신들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심지어 2019년 1월에는 자신들의 균주가 감정시험 조건을 포함한 어떠한 조건에서도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공헌한 바 있다”면서 “이제와서 대웅제약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 것으로 밝혀지자 메디톡스가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포자형성시험의 조건이 이례적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거짓이라고 대웅제약은 주장했다.

대웅제약 측은 자사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한 시험조건은 2018년 5월에 이미 법원에 제출됐고 메디톡스는 감정시험 조건에 처음부터 동의하고 이례적이라는 지적은 전혀 없었다고 전하며  팝오브 박사의 보고서에도 ‘매우 이례적인 실험 조건’이라는 표현은 전혀 없었고 심지어 메디톡스는 이러한 실험방법이 정해진 이후에도 법원에 그 방법은 물론 다른 방법으로도 포자가 생성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진출했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일과 관련해 “그간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한다면 이는 균주를 바꿔치기해 감정한 것이므로 감정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대웅제약의 균주가 포자를 생성하는 것으로 확인되자 우리가 균주를 바꿔치기 했다고 주장했다가 이번에는 갑자기 자신들의 균주도 포자가 생선된다는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메디톡스가 무슨말을 하더라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며 어떤 균주를 가지고 실험을 했는지조차 믿을수 없고 홀A하이퍼 균주를 몰래 가져 왔다고 했는데 정말 사실이 맞는지 어떤 균주들을 보유하고 있고 각각의 출처는 무엇인지 대웅 균주를 몰래 가지고 있다가 심험한 것은 아닌지, 균주가 관리가 안되어 중간에 뒤섞인 것은 아닌지 모든 정황이 의심스럽다”고 말하며 “메디톡스는 더 이상의 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뒤이어 메디톡스는 지난 8일 대웅제약과 진행중인 미국 ITC 소송의 법정대리인으로 미국 검찰 검사장 출신의 한국계 변호사 ‘준킴’(Joon H.Kim, 한국명:김준현)을 선임하며 소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美 검찰 내 최고위직에 해당하는 뉴욕 연방남부지검 검사장 대행을 역임한 준킴은 미국 스탠버드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2000년부터 뉴욕남부지검에서 연방검사로 재직하며, 미국 월가의 기업과 경제인 관련 권력형 형사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룬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특허침해와 기술탈취 등 이른바 화이트칼라 범죄를 전문적으로 수사해왔으며, 2006년과 2018년에는 ‘올해의 검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메디톡스의 미국 ITC제소를 담당하고 있는 세계적인 법무법인 클리어리 가틀립 스틴 앤 해밀턴(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의 소송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준킴과 같은 저명한 인물이 ITC 소송에 합류한 것은 메디톡스가 제기한 주장의 정당성을 신뢰한다는 것”이라며 “그가 이번 소송을 공정하고 올바른 결론이 도출되도록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미국 ITC에 제출된 대웅제약 보툴리눔 균주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분석(WGS, Whole Genome Sequencing)이 포함된 결과보고서가 모든 의혹을 명백히 밝혀줄 핵심 자료”라며 “대웅제약은 지금이라도 불필요한 소모전을 중단하고 공개적이고 과학적인 검증방식을 통해 진실을 밝히길 촉구한다”고 덧붙히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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