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이 의학적 소견 없이 상급종합병원을 이용, ‘문재인 케어’가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 환자쏠림 현상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국민 10명 중 7명이 ‘감기 등 경증질환으로 대학병원을 이용하면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 의료전달체계 개선의 필요성에 대다수 공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공단은 7일, 19세 이상 성인 3,070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의료기관 이용현황 ‘제1차 정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1%가 최근 1년 이내에 ‘의료기관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한 번도 이용한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7.9%에 불과했다.

의료이용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최근 1년 이내 한번이라도 이용한 의료기관을 물어본 결과(복수응답) 1위는 ‘동네의원’(85.3%)이었으며, ‘치과의원・치과병원’ 56.3%, ‘병원・종합병원’ 48.0%, ‘한의원・한방병원’ 33.8%,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 등’ 19.6%를 차지했다.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했다는 응답은 16.0%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이용 이유는 ‘동네의원이나 중소병원 의사의 의학적 권유’가 34.2%, ‘입원이나 수술이 필요한 큰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서’ 25.8%로 조사됐다.

그러나 ‘의학적 소견은 없었으나,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나 검사・검진을 받고 싶어서’ 16.8%, ‘동네의원이나 중소병원을 믿을 수가 없어서’ 11.0%, ‘의료비가 낮아져서 경증질환임에도 이왕에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나 검사・검진을 받으려고’ 1.8%로, 29.6%가 질병의 경중에 관계없이 대형병원을 선호했다.

한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환자가 증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49.8%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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