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한광 이사장은 중소규모 병원에서 2-3개 난이도 낮은 암수술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종양외과학회가 “중소 규모 병원에서 난이도 낮은 종양수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분과전문의’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가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종양 내과와의 갈등을 해소한 뒤 추진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한종양외과학회(이사장 양한광)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분과나 세부전문의가 아닌 일반적인 종양외과인정의를 양성하고자 한다”며, “1차수술하는 외과전문의와 대학에 남는 교수요원과의 사이에서 간단히 암을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10여 곳의 대학‧대형병원에 집중돼 있는 암 수술 현실을 극복하자는 대안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암 환자의 대형병원 쏠림이 대학병원도 힘들고 중소병원 경영을 더 어렵게 하면서 의료의 지역차별이 생기는 것도 탈피하자는 복안도 깔려있다.

양한광 이사장은 “3년간의 외과 수련을 받은 전문의는 1차 기관에서의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암수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기존의 분과전문학회나 소속 회원들과의 신뢰관계를 깨트리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2월경부터 1-2년 시범사업을 통해 특정 암을 전공으로 하고 1-2개 암을 더 수술할 수 있도록 양성할 계획”이라며, “환자가 적은 중소규모 병원에선 특정암만을 고집하는 의사보다 몇 개암을 수술할 수 있기에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전공의 과정 이후 특정분야 펠로우를 거쳐 3-6개월 다양한 분야를 전공해 중소종합병원에서 수술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의를 배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난이도 낮은 질환은 직접 해결하고, 중증이나 특이 암은 대학이나 대형병원에 의뢰하는 시스템으로 전공의도, 중소규모 병원도 원하는 시스템인 셈이다.

또 전공의 과정에서 이른바 ‘돈되는’ 분야만 선택해 자칫 소홀해 질 수 있는 분야도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범사업은 현재 위, 대장, 유방암에 대해 5개 병원서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아젠다가 정해져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외과의 암 수련이나 각 기관별 전공의 요구에 따라 탄력적으로 진행되며, 지역과 연계를 통해 세부적인 내용들을 확정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는 송병주 회장, 양한광 이사장, 이우영‧한상욱‧백정흠‧박도중 이사가 참석했다.

   
▲ 대한종양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가 20일 연세의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열렸다.

한편 대한종양외과학회는 20일 연세의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 암수술의 미션과 비전, 인정의제도에 대한 각계 입장 등 8개 세션에서 30여 편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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