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교토대학 다스쿠 혼조 교수

“면역항암제의 PD-1 단백질로 암 유전자 하나하나 표적하기 보다 면역체계에 의한 발현과 조절의 매카니즘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2018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일본 교토대학 다스쿠 혼조 교수는 5일 개최된 ‘2019 서울바이오이코노미 포럼’에서 ‘PD-1 차단을 통한 암 예방 치료의 발견과 영향’을 주제로 면역항암제를 통한 암 치료에 대해 발표했다.

혼조 교수는 PD-1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를 통한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이날 혼조 교수는 “PD-1을 통해 면역항암제가 개발돼 특정 종양을 없앨 수 있게 됐지만 새로운 종양이 생길 때마다 표적으로 설정해 치료하는 것은 어렵다”며 “PD-1을 통해 면역력 강화와 종양의 성장을 조절하는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니볼루맙을 이용한 난소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20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두가지 용량의 약물을 각각 투여했다. 4개월 투여 결과 약 50%의 환자가 반응을 보였으며 이중 3~4명은 급진적인 반응을 보였고 2명은 실험 중단 후에도 종양이 없던 상태가 유지됐다.

혼조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환자들이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였기 때문”이라며 “암 치료 중에서도 어려운 암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형태의 암이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표적항암제 사용은 지양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특정 암에 대해서 표적을 정해 치료할 수 있지만 돌연변이로 진화하는 위험성이 있다”며 “우리 몸에는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은 단백질은 침입자로 공격하기 때문에 내성과 돌연변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면역체계를 활용한 암 정복을 위해 ▲면역체계와 관련된 바이오마커 확보 ▲T세포 기능 확장 ▲T세포 분할 위한 미토콘드리아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혼조 교수는 “더욱 많은 암들이 면역항암제에 의해 치료받고 암이 만성질환처럼 치료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연구를 통해 자체 면역체계를 발전시켜 암에 적용해 암을 정복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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