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드라마가 종합편성채널이나 케이블보다 더 많은 자살 장면을 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자살예방센터(센터장 백종우)가 최근 진행한 ‘자살예방을 위한 미디어 비평스쿨’에서 지켜줌인 대학생 서포터즈 2기는 이같은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미디어비평스쿨이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 한국방송작가협회가 제정한 ‘영상콘텐츠 자살 장면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국내 방송 드라마 50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상파(71회, 60.2%) △케이블(31회, 26.3%) △종합편성채널(16회, 13.6%) 순으로 총 118회의 자살 장면이 노출됐다.

영상콘텐츠 자살장면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조항을 근거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모니터링 대상 드라마 중 113개(95.8%)의 장면이 첫 번째 조항(자살 방법 및 도구의 구체적인 묘사)에 위배되는 장면을 방송했다.

영상콘텐츠 자살장면 가이드라인 제 4원칙은 △자살 방법과 도구를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자살을 문제 해결 수단으로 제시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동반자살이나 살해 후 자살과 같은 장면을 지양한다 △청소년의 자살 장면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등이다.

미디어비평 스쿨의 멘토인 한국작가협회 조정화 작가(영상콘텐츠 자살 장면 가이드라인 제정·축조심의 위원)는 “잘 만들어진 영상 콘텐츠는 보는 이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자살 장면이 가지게 될 위험성을 많은 분들께서 공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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