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

지난해 샤이어와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한 후 직원 처우와 특정 사업부 매각 등 합병과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는 “2개 조직이 합병하면서 협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정 사업부 매각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3일 ‘다케다,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통합 기자간담회를 열고 샤이어 인수합병 이후 다케다제약의 향후 비즈니스 계획을 밝혔다.

최근 양사의 불협화음과 혼선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문희석 대표는 “양사의 다양성과 노조문제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완벽하게 하나라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서로 다른 부분이 있어 협상을 통해 통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케다제약은 계약을 체결하고 법인통합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업부 매각설로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

문 대표는 “샤이어 인수합병을 통해 부채 부담이 발생했지만 이는 다른 회사들도 가지는 문제”라며 “일부 제품을 매각했지만 한국의 특정 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표에 따르면 다케다제약은 안과 치료제 ‘자이드라’와 지혈제 ‘타코실’을 매각한 바 있다. 그는 “두 제품이 큰 흐름에 있어서 매각은 맞지만 특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질환과 치료에 따른 전략에 따라 실행된 것”이라며 “그간 언급됐던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부 매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희석 대표는 양사의 갈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한국다케다제약노조는 양사의 다른 인센티브 제도와 처우, 임금 등 불공정성을 이유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다.

문 대표는 “3년 전 샤이어와 박스엘타의 합병 과정 중에도 갈등이 있었지만 2~3년 이후 안정됐다”며 “업무가 겹치는 부서는 일부 조정과 협상을 통해 큰 그림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잘 통합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케다제약은 이번 통합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기업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혈우병, 유전성 난치병인 리소좀축적질환, 유전성혈관부종 등 샤이어의 희귀질환 파리프라인을 보유하게 되어 보다 탄탄한 제품군을 구축하게 됐다.

또 2023년까지 항암제, 위장관질환, 희귀질환 등에서 기존 제품의 적응증 추가를 포함해 16개 신제품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문 대표는 “다케다제약과 샤이어 모두 환자중심주의를 최우선 가치로 둔 제약사”라며 “한일 양국이 갈등을 겪는 상황이지만 환자를 우선 순위로 올바른 약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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