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에서 유일한 대학병원인 울산대병원이 3기(2018-2020년)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탈락된데 대해 울산 의료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울산광역시의사회(회장 변태섭)와 울산의 대표 의료기관인 울산대병원(병원장 정융기)을 포함 한 울산지역 종합병원장 일동은 지난 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 상급종합병원 지정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시를 경남권에서 분리하여 독립된 진료권역으로 지정하고, 4기 상급종합병원 평가에서 반드시 울산대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울산시 의료계는 울산대병원은 한국의 8대 병원으로 진입한다는 비전 실현에 매진하는 등 수도권 메이져 병원에 준하는 역량을 갖춰 지난 2기까지 상급종합병원을 유지하다가 3기 지정에서 탈락됨으로써 지역 의료전달체계가 붕괴되고 있다며, 정부의 평가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변태섭 울산시의사회장은 “그 동안 울산시는 정부의 보건정책에 있어 경남권에 묶여 항상 불이익을 받아 왔다.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국립대병원은 고사하고 공립병원 하나 없는 곳은 울산뿐이다. 더 이상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울산시와 지역의료계가 물러설 곳이 없다”며, 울산시를 경남권에서 분리하여 독립된 진료권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보건복지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의료생활권을 무시한 행정 편의적인 진료권역 설정이 상급종합병원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지방환자의 서울과 수도권 쏠림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탈락한 울산대병원은 부산, 경남, 울산을 한데 묶는 경남권에 속한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3기 상급종합병원 평가결과 수도권 일부 병원과 다른 진료권역의 지방병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100점 이상의 고득점을 받고도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권역내에서 탈락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