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표면을 가진 보형물을 이용해 수술받은 환자들의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발생 가능성에 대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한성형외과학회(이사장 김광석)가 10일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BIA-ALCL은 정확한 원인이나 빈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드물게 발생하고 있다.

학회는 “BIA-ALCL은 그 빈도가 매우 낮고, 발병 초기에 보형물 및 피막 제거가 적절히 이뤄진다면 항암제 치료나 방사선 치료 없이도 완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연구결과에 따라 ‘이미 거친 표면을 가진 보형물을 이용하여 수술을 받은 사람의 경우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보형물 제거는 권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학회는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이 BIA-ALCL도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BIA-ALCL에 의한 증상(갑작스러운 유방의 크기 및 모양 변화, 종괴, 피부 발진 등)이 발생한 경우에는 신속히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BIA-ALCL의 문제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이미 환자가 발생한 미국, 유럽 등 여러 국가들의 사례를 참고해 환자 안전망을 구축해 왔다고 밝혔다.

이달중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해 보형물의 부작용에 대한 등록 관리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형물과 연관된 이상 사례를 관리하고 장기간 추적 관찰한다는 계획이다.

BIA-ALCL 증세가 발생해 환자가 의료 기관을 방문했을 때를 대비해 개인 의원에서도 전문적인 진단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이미 구축했다.

현장에서의 혼란을 줄이고자 BIA-ALCL에 대한 환자 및 의료인 대상 설명 자료를 제작, 일선 의료 기관에 배포했다.

학회는 앞으로도 유방 보형물과 관련한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유관 기관 및 단체와 함께 적극적인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유방 보형물은 여러 유형이 있는데 BIA-ALCL은 대부분 거친 표면을 가진 보형물(textured implant)을 가진 환자에게서 발생하기 때문에 거친 표면에 의한 만성 염증이나 감염 등이 발병원인으로 추정된다.

거친 표면을 가진 보형물이라 하더라도 제조 회사마다 거친 표면을 만드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데 역학조사 결과 앨러간사의 보형물이 다른 회사의 보형물에 비해 BIA-ALCL의 발생 빈도가 높았기 때문에 리콜 조치가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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