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로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2일 “여름철 낮 최고온도가 35℃ 이상 지속되는 폭염 기간에는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채소류 등 식재료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병원성대장균은 식중독 원인균으로 채소류, 생고기,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이 원인이다. 묽은 설사‧복통‧구토‧피로‧탈수 등을 일으킨다.

지난 2014-2018년 여름철(6~8월)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병원성대장균(52%)에 의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발생 장소는 학교(58%)로 주요 원인 식품은 채소류, 육류 등이었다.

특히, 30-35℃에서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백만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30℃ 이상의 고온이 계속되는 폭염시기에는 식품을 상온에 잠시만 방치하더라도 식중독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 시기에 평균 발생 원인균(환자수 기준)은 병원성대장균 1568명(52%), 캠필로박터 376명(12%), 살모넬라 320명(11%) 순이었으며, 원인식품별로는 채소류(29%), 육류(14%), 지하수 등 기타(8%) 등이었다.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 요령에 따르면 △채소는 식초,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세척 후에 하며 △세척한 채소 등은 즉시 사용하거나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또 △냉장시설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피서지, 캠핑장 등에서는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하고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폭염 기간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 보다는 가급적 가열‧조리된 메뉴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육류, 가금류, 달걀 및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해 섭취한다. 조리할 때는 속 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중심온도 75℃ 1분 이상)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하면 조리 후 바로 섭취하고 즉시 섭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냉장 보관하되, 조리된 음식은 생고기, 생채소 등과 구분해 보관한다.

식약처는 “폭염 기간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야 하며, 특히 집단급식소에서는 식재료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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