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차기 보건복지부장관에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다는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김 전 정책실장은 사회복지도 아닌 도시공학 및 부동산 분야 전문가로 보건의료와는 전혀 무관한 인물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차기 보건복지부장관은 반드시 의료계와 잘 소통할 수 있는 보건의료전문가를 임명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의협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진정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또 다시 보건의료 비전문가를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임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보건의료에 그 어떤 경험조차 없는 문외한을 보건복지 수장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데 대해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의협은 무엇보다 중요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건의료전문가, 그 중에서도 의료의 일선 현장에서 환자와 고통을 함께 나눠보고 제도상의 문제점을 체감하는 등 환자의 생명권 보호에 대한 실제적 경험과 철학을 가진 인물이 보건복지부의 수장이 되어야만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문케어는 물론 최근 불거진 원격의료 문제까지 의료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출신 김 전 실장이 과연 심도 있게 이해하고 있을지, 의료계와 소통하고 의료계의 주장을 수용하려는 의지는 있을지 대단히 회의적이라며, 경제논리 또는 총선을 의식한 포퓰리즘 정책 등에 초점을 맞추진 않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의협은 “국민은 최선의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의료계의 주장에 공감하고, 이를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전문성과 소통능력을 갖춘 인물이 발탁된다면 가장 든든한 협력자요 파트너가 될 수 있으나 의료계의 문제에 몰이해하고 의료인과 대화하지 않으며 현 정권의 잘못된 보건의료정책을 그대로 정착시키는 데만 혈안이 될 사람을 임명한다면, 의협의 투쟁 수위는 극한으로 치닫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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