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조정기 교수

“병원현장에서 검사부터 치료 과정을 겪는 환자의 고통을 보면서 의료인으로서 환자들의 진료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혁신형 의사과학자에 선정된 조정기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21일 인터뷰를 통해 “비뇨의학과 치료 부위의 특성상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이번 공동 연구 사업을 통해 전립선암에 대한 치료 요법과 발기능력측정장치 등을 개발해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싶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사업’에 참여할 전국 8개 병원을 선정했다.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사업’은 임상의와 개발자의 공동 연구 지원을 통해 의료기기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4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조 교수는 특히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발기능력측정장치 리지스캔은 윈도우 XP로도 가동될 수 있는 구형 모델로 기존의 단점들을 개선해 환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기기를 개발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의료인의 생각만으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DGMIF) 등과 함께 협력해 전립선에 대한 연구 진행과 기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연구중심병원으로 조직 구축과 인적자원 구성 등 연구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을 하겠다고 밝힌 한양대의료원은 이번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

조정기 교수는 이스라엘의 테크니온 공대를 예로 들며 청년들의 아이디어 발굴과 네트워킹 구성, 창업기업과 일자리 창출까지 기술의 글로벌화를 실현할 수 있는 목표를 드러냈다.

그는 “한양대의료원은 4차산업에 초점을 맞춰 7명의 의료진이 특화된 분야를 가지고 개발할 계획”이라며 “의료원에서 공대가 가깝기 때문에 의료인들의 아이디어와 공대의 지식을 활용해 연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업을 계기로 청년들에게 더 큰 활로를 보여줘 대학과 병원들이 나라에 도움이 되고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정기 교수는 “의료 기술은 발달했다고 하지만 현장에서 사용되는 기기들이 함께 발달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료환경에서 사용되는 연구와 기술들이 기본적으로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쉽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