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영우 교수

 국내 연구진이 안와림프종 질환에 대해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안와 변연부 림프종은 안구 주변 조직에 생긴 종양의 하나로 50~70대 성인, 특히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염증성 징후와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하는 안구 돌출이 특징이고 시력저하는 거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발생빈도는 낮지만,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림프종이다.

반면 림프종 첫 진단 후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치료없이 경과관찰, 수술적 제거 등 1차 치료방법에 대해 명확하게 결정된 표준화된 치료지침이 없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 혈액내과 조석구·전영우 교수 연구팀은 2004~2015년 10년간 여의도성모병원 등 가톨릭 림프종그룹에서 1차성 안와 변연부 림프종으로 진단 후 치료를 받은 총 20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법인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각각 시행 후 부작용과 생존율 등 예후 분석, 이같이 밝혔다.

연구결과 안와 변연부 림프종은 주로 여성이 60.1%로 남성에 비해 많이 발생했고 평균 발병연령은 46세였으며 10년 생존율 및 무병생존율이 각각 92.7%, 69.7%로 우수했다.

1차 치료법으로 방사선치료는 56%로 이중 92%가 완전관해가 됐다. 방사선 치료 후 부작용은 ▲2년 이상 안구건조증 ▲수술이 필요한 백내장 ▲각막궤양 등의 국소 합병증이 발생했다. 합병증으로 인해 완전관해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1차 치료법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는 42%로 이 중 완전관해 84.9%, 부분관해 12.8로 97.7%의 반응률을 보였다. 항암치료 후 부작용은 조절 가능한 부작용만 있을 뿐 영구적인 합병증은 없었다.

1차 방사선치료 환자는 1차 항암치료 환자에 비해 훨씬 국소화된 병변을 가지고 있었고 항암치료 환자들은 골수침범이나 다른 부위 림프절 침범을 동반했던 환자가 주를 이뤘지만 두 그룹간의 생존율 차이는 거의 없었다.

▲ 조석구 교수

이에 따라 연구팀은 안와림프종 치료 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표준화된 치료법으로 방사선과 항암치료는 효과는 비슷하나 방사선 치료가 삶의 질을 감소시키는 장기간의 안구관련 합병증이나 수술이 필요한 백내장 등의 발생률 높은 점을 고려하여 ▲젊은 연령층은 주로 병기가 낮더라도 방사선 치료와 관련된 합병증과 삶의 질 향상측면을 고려해서 항암치료를, ▲ 중·장년층은 항암치료보다는 방사선치료를 1차 치료로 도입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석구 교수는 “안와림프종은 다른 림프종질환과 비교할 때 치료경과가 아주 우수하고 장기간 생존율이 월등히 높다.”면서 “50대 후반 연령층에 주로 나타나는 서구에 비해 국내는 3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빈도가 높아 치료법을 결정함에 있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영우 교수(제1저자)는 “안와 림프종은 생존율이 아주 우수한 암종이며 치료효율과 더불어서 삶의 질적인 측면도 고려해야만 하는 암이기에 치료방법 선택에 있어서 이러한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되어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의 온라인 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Medicine)' 2018년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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