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이며 서울에서는 유일한 ‘개방형 실험실‘이 고려대 구로병원(원장 한승규)에 문을 열었다.

지난 15일 개소식 및 심포지엄을 연 고대 구로병원 개방형 실험실은 정부가 승인한 5개 대학병원 중 가장 큰 규모인 538㎡(약 183평)의 실험실에 17개 기업 입주공간, 회의실 등 공용 사무공간 2곳, 실험대 28점, 세포 및 진단 부석장비 등 공용실험장비 40여점 등 벤처기업에 필요한 핵심장비를 모두 구축하고 있다.

참여기업도 6개 공동연구회 소속 오썸피아, 엠디파크, 에프엘컴퍼니, 포케이, KB Bio, 옥퀘스트 등 총 29곳으로 입주 기업 17곳, 비입주기업 7곳, 공동연구회 5개 기업 등이다. 입주기업의 경우 5개 지정 병원 중 고려대 구로병원이 가장 많다.

이날 개소식은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 이성 구로구청장, 엄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 등 정부 관계자 및 관련기관 장 등은 물론 각 대학 연구관련 부서장, 기업 대표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심포지엄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의료기기 ▲의료기기개발과 인허가 전략 ▲스타트업 투자유치전략 ▲기술보증기금 등 의료기기 산업발전전망과 창업과 관련된 정보들이 공유됐다.

한편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으로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프라를 보유한 병원에 개방형 실험실을 구축해 기업과 연계하여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건의료분야 창업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사업이다.

한편 고려대 구로병원은 탄탄한 연구기반을 통해 의료기술 실용화에 주력해온 업적을 인정받아 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의료분야 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앞으로 3년간 24억 원을 지원받는다. 현재 5개 대학병원(고려대 구로병원, 동국대일산병원, 아주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전남대병원)이 지정됐으며 서울에서는 고려대 구로병원이 유일하다.

사업 총 책임자인 송해룡 사업단장(정형외과)은 “고려대구로병원 개방형 실험실은 우수한 연구역량 및 인프라를 활용하여 입주기업 17개와 임상의를 매치하여 6개의 공동연구회(VR/IoT센서, 빅데이타 AI, 재활의료기기, 의료기기, 융복합 스마트약물전달, 피부미용흉터)를 운영함으로써 의료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융복합 혁신형 바이오헬스기업 육성을 지원한다”며 “산학연병 공동연구회를 통한 창업혁신사업 발굴 및 육성, 의료분야 창업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사업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고려대 구로병원은 차세대 신약 및 정밀의료기기, 스마트헬스케어 R&D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협력연구 전주기 지원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등 탄탄한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고 연구 및 사업화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3~2018년까지 6년간 구로병원이 실시한 컨설팅, 임상자문, 유효성 평가 등 산·학·연 대상 연구자원 지원 제공 실적은 2,279억원에 달하며 사용적합성 테스트센터 운영을 통해 223건의 기업 지원을 달성하여 성공적인 기업지원 협력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날 고려대의료원 이기형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축사에서 “고려대 구로병원은 첨단의학을 연구하고 ‘미래의학, 우리가 만들고 세계가 누린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보다 밀도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며 “구로병원의 우수한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원내외 전문가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바이오헬스산업의 요람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구로병원 한승규 원장은 “고려대 구로병원은 선정된 5개의 병원 중 서울에서 유일하고 입주기업 역시 17개로 가장 많다”며 “이는 뛰어난 연구역량과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병원임을 반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투자와 사업화 창출을 통해 고려대 구로병원을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을 의료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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