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원영 교수, 김윤정 교수

병원 안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경우 3분 내 제세동을 시행하면 뇌기능이 회복될 확률이 42%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원영·김윤정 교수팀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심정지가 발생한 입원환자 1,683명 중 중환자실 환자 등 특수상황을 제외한 261명에게 제세동 처치가 이뤄지기까지 걸린 시간과 환자의 4주 후 신경학적 예후를 분석한 결과, 3분 내에 제세동이 이뤄져야 환자의 뇌기능 회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영 교수팀은 심정지 후 5분 이내 제세동 처치를 받은 환자를 1분단위로 나눠 환자의 4주 후 예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 3분 내에 제세동이 이뤄진 경우 환자의 뇌기능 회복률이 42.1%였지만, 3분에서 5분 사이에 제세동이 이뤄진 경우 26.9%로 크게 떨어졌다.

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환자가 쓰러진 직후에 하는 제세동과 3분 내에 하는 제세동은 신경학적 치료결과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자원이 한정된 병원 등의 시설에서 앞으로 심폐소생술 장비를 배치하거나 인력을 활용할 때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정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병원 입원 중 심정지가 생긴 환자는 여러 질환으로 이미 쇠약해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중증 환자가 많은 병원 특성상 제세동 처치를 받은 입원환자가 4주 후 생존한 확률은 48.3%였지만, 생존환자들의 삶의 질은 제세동 시간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만큼 3분 내 처치가 진행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SCI저널인 ‘미국 의과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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