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철·이승규‧금기창 교수

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성철·이승규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팀이 최근 안종양 근접방사선치료 206례를 달성했다.

2006년 12월 포도막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처음으로 안구를 적출하지 않고 근접방사선 치료를 시행했다. 포도막흑색종은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혈관이 풍성한 포도막 조직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전신으로 전이되면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진단되면 안구적출을 하거나 외부에서 방사선을 안구에 조사해 치료했다.

근접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동위원소를 얇은 금속판에 붙인 뒤 눈에 생긴 종양부위 안구 표면에 부착하여 종양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여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는 것이 장점이다.

포도막흑색종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양에서는 근접방사선 치료가 안종양 환자의 일차치료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으나,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 눈에 잘 생기는 눈 종양인 망막모세포종과 눈으로 전이된 종양에서도 제한적으로 근접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2018년 세브란스 연구에서는 근접방사선치료를 받은 88명의 포도막흑색종 환자 80%이상에서 3년간 안구를 보존했으며, 3년 생존율은 90%였다.

이승규 교수는 “안종양 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안구를 적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받더라도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면서 “근접방사선치료를 통해 안구를 보존하고 더 나아가 시력보존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206례 근접방사선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더 많은 안종양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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