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준 단장

“작년 말 임세원교수 사건, 진주 안인득 씨 사건 등으로 사회적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오히려 후퇴하고 있지 않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신건강, 특히 조현병으로 대표되는 중증정신질환자에 대한 문제는 더불어 같이 살겠다는 마음을 열어주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다. 대부분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들이 사고를 내고 있는데 조현병환자라도 고혈압환자처럼 약을 잘 복용하고 관리하면 보통사람과 다르지 않다.”

윤석준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장(고려의대)은 9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환자가 약을 거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 제2, 제3의 안인득 사태들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와 같이 “11일부터 9월3일까지 네차례 ‘2019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인구 1000만명인 서울시에 폐쇄병동은 대학병원의 작은 규모외에 은평병원이 유일하다”며, “정신병원이 수도권보다 많은 지방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은 지방중심이 되는 방향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진행하지 않은 지역에서 digma Vicino(파라디그마 비치노), 가까이 다가가는 패러다임’ 주제로 열린다.

포럼은 △배제에서 통합으로(경기, 7/11) △고립에서 함께로(강원, 7/18) △공포에서 공감으로(대구, 8/27) △가까이 패러다임 Paradigma Vicino(제주, 9/3)로 구성돼 있다.

한편 대표적인 중증정신질환은 조현병, 양극성 정동장애, 반복성 우울증 등 3개며, 인구의 1%인 5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30%는 잘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30만명이 관리대상이 되는데 입원환자 8만명, 정신요양시설 1만명, 보건소병설 등록기관 10만명은 소재가 파악되고 있는 반면 10만명은 관리가 안 되고 있다.

윤석준 단장은 “정신건강의 문제를 가진 분들이 폭력적이고 위험하다는 잘못된 오해와 편견이 우리사회에 팽배하다”면서 이번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을 통해 정신질환에 대해 가까이 다가가 보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