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오규·허재성 교수

전립선암 환자 10명중 1명 가량은 ‘정서질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노오규·허재성 교수팀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전립선암 환자 3만2005명을 대상으로 정서질환에 대한 분석을 시행한 결과, 전립선암 진단 전후 9.6%에 해당하는 3074명이 정서질환을 경험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정서질환 3071명중 불안장애가 1202명(39.1%)로 가장 많았고 우울장애 1015명(33%), 신체형 장애(심리적 장애로 몸이 아픈 질환, 519명 16.9%), 스트레스 179명(5.8%), 물질남용 159명(5.2%) 순이었다.

진단 시기를 살펴보면, 전립선암을 진단받기 직전과 직후 진단 빈도가 가장 높았다. 진단내용은 정서질환 중에서도 심한 스트레스와 적응장애로, 특히 암으로 진단받은 직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고령일수록 상대적으로 암 진단 전 정서질환의 진단 비율이 높았고, 특히 70세 이상 환자가 정서질환에 걸릴 확률이 70세 미만 환자에 비해 20% 더 높았다. 질환별로 보면 고령에서는 불안장애 보다는 우울증의 비율이 높았다.

노오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립선암 환자의 연령, 질환의 종류, 암 진단 시기 등에 따른 정신건강의학적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허재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방대한 데이터를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Asia-Pacific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학회지 5워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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