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동석)는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단계의 기술’이라고 평가한 바 있는 ‘감정자유기법(경혈두드리기)’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신의료기술에 추가한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평가 과정을 포함한 회의록 공개를 복지부에 요구했다.

대개협은 2015년 당시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는 이 건에 대해 "연구자의 객관적 평가 없이 환자의 주관적인 설문 평가만으로 결과가 보고돼, 증상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타당한 근거로 보기 어려워 아직은 연구가 더 필요한 단계의 기술"이라며 신청을 반려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동일 사안에 대해 무슨 연유에서인지 지난 6월,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환자(PTSD)에 부정적 감정해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혈 두드리기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갖췄다"는 평가 결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많이 행해지고 있는 의료기술 조차도 안정성이나 유효성을 들며 불허해 온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가 일반적 행로와는 다르게 갑자기 2015년의 평가를 뒤집고 2019년 상반된 결정을 내린 근거가 무엇인지 반드시 공표하고 의학계를 납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개협은 외상으로 인해 야기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경혈을 두들겨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은 의학적 측면에서 볼 때 매우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즉, 질환의 원인과 치료 접근 방법이 전혀 다른 방법으로 환자를 안전하고 유효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경혈 두드르기를 신의료기술로 인정한 것은 바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을 다시 더 극심한 고통으로 몰아넣고, 그들의 제대로 치료받을 권리를 빼앗아 버리는 행위로 밖에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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