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치료제 ‘오니바이드(성분명 나노리포좀이리노테칸)’와 류코보린, 5-FU 병용요법 결과 기존 류코보린, 5-FU의 병용요법보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1.9개월 늘어나 새로운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20일, 한국세르비에(대표이사 콜레트 로쉐스)가 ‘제45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및 제5차 국제암컨퍼런스’의 런천 심포지엄에서 ‘나노리포좀 이리노테칸, 전이성 췌장암 치료의 새로운 희망’이라는 주제로 젬시타빈 기반 요법에 실패한 성인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글로벌 3상 및 국내 임상 연구결과가 공유 됐다.

심포지엄에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는 오니바이드·류코보린·5-FU 병용요법의 치료효과를 확인한 ‘나폴리 임상(NAPOLI-1)’을 소개했다. 나폴리 임상은 젬시타빈 기반 항암요법에 실패한 환자 4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3상 임상 연구다.

연구에서 오니바이드, 류코보린, 5-FU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6.1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3.1개월로 나타났다. 반면 류코보린, 5-FU 병용요법은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4.2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5개월에 그쳤다.

유 교수는 강연에서 “약 20개월 간 환자들에게 오니바이드와 류코보린, 5-FU 병용요법을 진행한 결과, 기존 류코보린, 5-FU 병용요법보다 전체생존기간(OS)와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나은 성과를 보였다”며 “나폴리 임상은 젬시타빈 기반 요법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교수는 해당 연구에서 나노리포좀 이리노테칸, 류코보린, 5-FU를 병용한 국내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9.4개월,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3.5개월로 나타나 글로벌 임상과 유사한 경향을 재확인 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환자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간담췌암분과위원장 박준오 교수는 “국내 환자의 전체생존기간이 글로벌 임상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국내 종양내과 전문의의 협력을 통해 이뤄진 이번 연구가 앞으로의 국내 전이성 췌장암 치료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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