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막말 파문이 의료계에 확산되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회는 개인의 헌법적 권리를 강탈한다면 안 의원은 헌법적 지위를 내려놓아야 한다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전의총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병원 개설을 둘러싼 지역 입주민들과 해당 병원장의 이해관계나, 오산시의 의료시설 개설 허가에 대한 적법성 유무와 관계없이 안민석 의원의 발언은 과연 국민의 권한을 잠시 위임받은 국회의원이 정녕 맞는지 의심을 갖게 한다고 개탄했다.

특히 ‘3대에 걸쳐 재산을 다 털어놔야 한다’라는 막말에서 국회의원의 품위도, 자유 민주주의적 소양도 전혀 찾을 수 없었으며, 전체주의자 혹은 독재 권력자에게서나 들을 수 있는 표현이 아닌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전의총은 안 의원은 복지부 장관에 보고하여 공문을 만들게 하고, 오산시 시장이 직권으로 병원허가를 취소했음을 그곳에 모인 주민들에게 자랑삼아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이는 여당 국회의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행위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원장은 3대째 정신과 병원을 운영하며 ‘봉사하는 사업보다 더 큰 사업은 없다’ 는 신념을 몸소 실행하시는 분으로, 환자들의 생활 환경을 위한 조치로 병원 이전을 생각하는 분인데 그런 분께 씻을 수 없는 모욕을 준 안민석 의원은 지금이라도 바로 사죄하는 것이 전국 의사들의 공분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의총은 의료인에게 험한 막말을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정치인이 누구인지 똑똑히 기억해두어 다가오는 총선에서 그들을 가려내고 고품격의 국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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