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목 단면 MRI 비교

국내 연구진이 만성 발목 불안정증을 조기에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팀은 ‘발목 염좌의 형태학적 분석에서 전거비 인대 면적의 역할’이라는 연구를 통해 ‘전거비 인대’를 분석해 만성 발목 불안전증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전거비 인대는 발목의 바깥쪽 인대(외측인대)를 구성하는 인대 중 하나로 발목 염좌로 손상되는 인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연구팀은 MRI를 이용해 지속적인 발목 염좌로 인대가 끊어지기 전에 전거비인대의 면적이 조기에 증가되는 것을 발견했다. 즉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진행되기 전 전거비 인대의 면적이 일시적으로 증가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발목 염좌환자 53명과 정상인 50명의 MRI를 비교한 결과 전거비 인대 면적을 기준으로 발목 염좌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인대가 파열되기 전 전거비 인대의 면적이 평균 9.3mm² 비대해진 것을 밝혀냈다.

▲ 김영욱 교수

또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4.3%, 94.0%로 측정돼 전거비 인대 면적이 발목 염좌의 주요 원인임을 객관적으로 증명했다.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조기 진단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초기에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만성 발목 불안전증 진단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Journal of Orthopedic Science` 2019년 5월호에 게재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