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간 의료계를 이끌어 갈 제34대 의협회장에 장동익(연세의대, 영림내과 원장)) 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이 당선됐다.

8명의 후보가 입후보한 가운데 30여일간 치열한 선거전을 치른 이번 선거에서 장동익 후보는 "한방과의 전쟁"열풍을 표로 연결시켜 초반부터 계속 1위를 고수하면서 총 유효투표수 18,451표 중 4,039표를 획득, 21.9%의 지지로 2위를 차지한 김세곤 후보를 672표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새 회장에 당선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지제근)는 지난달 28일 전국 유권자 34,967명에게 투표용지를 일제이 발송, 3월 3일부터 3월 17일 오후 6시까지 용산집중우체국을 통해 매일 두차례에 걸쳐 투표용지를 취합해 왔다.

투표용지를 최종 취합한 결과 유권자 34,967명 중 18,863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53.9%의 투표율을 기록, 제33대의 43.8% 보다 10.1%포인트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의협 중앙선관위는 17일 오후 7시 40분부터 협회 동아홀에서 변영우 후보, 주수호 후보, 김대헌 후보, 윤철수 후보를 비롯 8명의 후보 참관인과 각 후보 지지자 등 1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1*제2 개표함을 시작으로 개표에 들어갔다. 3강(김세곤*장동익*주수호) 2중(박한성*변영우) 3약(김방철*김대헌*윤철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3강의 박빙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속에 개표에 들어간 결과 11개 개표함 중 1*2 개표함(3,982표)에서 장동익 후보가 가장 많은 846표를 획득했고, 변영우 후보 778표, 주수호 후보 605표, 김세곤 후보 597표, 김대헌 후보 427표, 박한성 후보 341표, 김방철 후보 248표, 윤철수 후보 140표 순으로 나타나 초반에 장동익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3*4개표함에서도 장동익 후보가 1위로 총1,706표를 얻었고 변영우 후보 1,492표, 김세곤 후보 1,321표, 주수호 후보 1,194표, 김대헌 후보 755표, 박한성 후보 702표, 김방철 후보 523표, 윤철수 후보 264표를 각각 획득했다.

제6개표함까지 개봉, 총투표수의 64%인 11,923표를 점검한 결과 장동익 후보가 2,510표로 계속 선두를 달렸고, 그 뒤를 이어 변영우 후보 2,096표, 김세곤 후보 2,047표, 주수호 후보 1,836표를 각각 획득했다. 제7개표함을 개봉하면서 2위와 3위가 바뀌었다. 장동익 후보는 2,973표로 1위를 고수했고, 김세곤 후보가 2,372표로 변영우 후보(2,326표)를 앞서기 시작했다.

투표결과를 최종 집계한 결과 총투표수 18,863표 중 무효표가 412표가 나와 총유효표는 18,451표로 나타났다. 장동익 후보가 유효표의 21.9%인 4,039표를 획득하여 당선됐고, 2위는 3,367표를 얻은 김세곤 후보, 3위는 2,983표를 얻은 주수호 후보가 차지했다. 또 4위에 변영우(2,821표) 후보, 5위에 박한성(1,775표) 후보, 6위에 김대헌(1,746표) 후보, 7위에 김방철(1,130표) 후보, 8위에 윤철수(556표) 후보가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8명의 후보가 난립한대로 지연, 학연 등으로 나뉘어져 과열 혼탁선거라는 오명을 남겨 그 후유증 또한 클 것으로 보여 김 당선자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은 선거 후유증을 조기에 해소하고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는 선거기간 중에 의협회관 용도변경 문제와 관련하여 장동익 후보와 의협 집행부간 상호 비방행위에 대해 공정선거 분위기를 해칠 우려가 있다며 양측에 자제를 권고한 것을 비롯 문자메세지를 통해 특정후보를 지지한 K회원에 대한 선거운동 중지명령 및 경고, P후보의 음성문자서비스를 통한 선거운동 중지명령 및 경고, 명의를 도용하여 우편물을 발송한 K회원에 대한 중지명령 및 경고, 소아과개원의협에 선거중립을 요청한 것 등 7건에 대해 경고처분을 내리는 등 과열선거가 역력했다 뿐만 아니라 한창 선거운동이 무르익어가는 시기에 "김방철 후보가 사퇴했다"는 음해성 문자메세지가 회원들에게 나돌아 김방철 후보를 낙담케하는 있어서는 안될 사건까지 발생하여 이번 기회에 직선제를 다시한번 재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성론까지 대두됐다.

의료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꿈꾸는 "의사CEO"라고 자처해 온 장동익 당선자는 선거기간 중 *힘있는 의협(Powerful) *건강한 의협(Healthy)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의협(Initiative) *인정받는 의협(Credible) *사랑받는 의협(Lovable) 등 실천적 5대 운동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와 같이 앞으로 자신이 직접 관여하고 있는 국민건강수호연대라는 시민단체를 축으로 하여 약사의 불법진료, 그리고 한의사의 의료영역 침범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여 의사의 고유영역인 진료권 수호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익적 수익사업을 창출하여 그동안 회비에 전적으로 의존해 온 의협의 운영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의협회관 이전 문제를 비중있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동익 당선자 주요약력=*58세 *연세의대 졸 *내과전문의 *연세대 대학원 박사학위 취득 *영림내과 개원 *강동구의사회 공보이사 *서울시의사회 의무이사 *대한개원내과회 학술이사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회장(현) *각과개원의협의회 회장단협의회 회장(현)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 위원장(현) *대한임상건강의학회 회장(현) *대한노인의학회 이사장(현) *대한위장내시경학회 이사장(현) *연세대 총동창회 상임부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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