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에서 발생한 대퇴부 골절 수술에 있어 반드시 긴 골수정을 사용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는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2019 유럽골대사학회(ECTS)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 동서양 연구상(East-West Research Award)을 수상했다.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서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치료를 위해 오랜 기간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골다공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약을 3년 이상 장기 복용 시 오히려 약한 외상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비전형(Atypical) 골절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비전형 골절이 발생하면 주로 골수정(골수 내에 삽입하는 못)을 이용해 골절부위를 교정하는데, 주변부에 추가로 생길 수 있는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기다란 골수정을 삽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교수는 연구를 통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건양대병원 정형외과에서 골다공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긴 골수정을 삽입한 경우와 짧은 골수정을 삽입한 후 약 복용을 중지한 경우에 두 집단간 삽입물 주변의 추가 골절 위험성에 차이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짧은 골수정을 사용하는 것이 긴 골수정을 삽입하기 위한 수술시간을 단축시키고, 방사선 조사량도 줄여 환자에게도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를 위한 골흡수 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뼈의 생성까지 억제하는 부작용이 생겨 오히려 뼈를 약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입증된지는 오래되지 않았다”며, “골다공증성 골절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연구는 앞으로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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