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체제 기반으로 병원장의 권한과 책임 강화 통해 각 병원 장점 수용하고 시너지 내겠다”

김기택 경희대학교의료원 의무부총장이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2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경희대학교 산하 의료기관인 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통합 발전과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직제개편을 시행하고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향후 양 의료기관 유기적 통합을 위한 토대이자 단일 의료원 체제를 통한 시너지 발휘와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서 지난해 12월부터 ‘거버넌스 개편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단계별·병원별 의견 수렴, 내외부 자문 등을 통해 진행됐다.

▲ 경희대학교의료원 김기택 의무부총장

이날 김기택 의무부총장은 먼저 “기존 2개 의료기관 산하 4개, 3개 병원 체제를 ‘경희대학교의료원(신설)’ 산하 7개 병원 체제로 개편하고 의무부총장이 경희대학교의료원장을 겸직해 경희대학교의료원과 임상관련 의학계열 대학의 업무 양축을 일관되고 효과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말하며 “산하 7개 병원의 운영은 책임경영체제 기반으로 운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각 병원별 책임경영체제로 전환은 병원의 장점을 수용하고 시너지를 통해 한계와 약점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특히 책임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병원장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병원별 예산심의, 편성 및 집행권 강화 ▲QI, 감염관리, 적정관리, 의료협력 업무를 병원장 산하로 이전 ▲정원 범위 내 경영성과 기반의 비전임교원 및 직원 운영 권한 연계 등이 시행된다.

이와 관련 김기택 의무부총장은 “경희대학교의료원 산하 7개 병원의 운영을 책임경영체제를 기반으로 병원장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 각 병원의 장점을 수용하고 시너지를 내고자 한다”면서“ 책임경영제는 점진적인 독립채산제로의 전환을 위한 전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간담회에서 조윤제 경영정책실장은 이번 직제개편과 함께 미래의료에 앞장서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미래전략처의 대외협력실’을 신설해 대학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고 경희의학의 해외진출과 세계화를 모색하며 국내에서는 지방병원과의 협력을 통한 의료의 균형발전을 도모해 이를 통해 경희대학교의료원의 위상을 제고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4차산업혁명 대응팀’을 신설하여 인공지능, 빅데이터, 3D 바이오프린팅, 가상현실 등 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전담조직을 구성키로 했다.

현재 경희대학교의료원은 분산형 빅데이터 분석 네트워크를 이용한 공통데이터모델(CDM)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NGS) 기반 유전자 패널검사 실시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첨단 정밀의료를 향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대응팀을 통해 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약 1천억 규모의 의료 인프라 사업을 투자할 방침이다. 회기동 경희대병원·치과병원·한방병원 내의 병동 리모델링이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되며 4개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통합사업을 진행하여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고덕동 강동경희대병원의 별관동 증축 및 진료공간 재배치를 통한 진료공간 확대, 감염관리 강화 등 성장과 환자안전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제 3병원의 건립을 목표로 단계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조윤제 경영정책실장은 “이번 직제개편은 경희대학교의료원 직제 신설과 함께 의무부총장 역할 및 책임경영체제 전환을 통한 병원장 권한과 책임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며 “개편을 통해 기존 이원화된 의료기관 체계를 단일 의료원 체제로 전환, 규모의 경제 실현과 업무 효율성 극대화, 점진적이고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향후 양 의료기관의 원활하고 유기적 통합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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