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애 박사

방사선 치료 후 암 조직 및 주변 정상조직의 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영상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지애 박사(제1저자)와 경희대 김형중 교수(교신저자)팀은 17일 자기공명영상(MRI) 기반의 도전율 영상을 이용한 연구결과가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발간하는 의공학 및 의료영상분야 국제 전문 학술지(Transactions on Medical Imaging) 4월29일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에서 밝힌 도전율은 물질에서 전류가 흐르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인체는 조직을 구성하는 이온들의 농도와 이동도에 따라 생체 내 도전율이 다르게 나타난다.

자기공명영상 검사는 방사선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중요한 검사이지만, 기존의 검사 기법은 조직변화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민감도 및 대조도가 낮아 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어왔다.

연구팀은 기존의 자기공명영상 기법들과 함께 도전율 영상을 이용해 방사선 조사에 의한 조직변화를 관찰하고 그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정상 쥐의 뇌에 방사선을 쪼인 후 조직변화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민감도를 측정한 결과, 기존의 자기공명영상 기법인 T2강조영상 및 확산강조영상에서는 최대 20%이내였으나, 도전율은 최대 250%로 높았다.

또 기존 기법들은 시간에 따른 조직변화의 양상이 불규칙적이지만, 도전율은 조사 직후부터 시작해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가 일관성 있게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를 토대로 의료영상장비의 방사선에 의한 생물학적 영향을 도전율 영상을 이용해 평가하고, 향후 방사선 사고에 의한 피폭 및 일상생활 방사선에 의한 영향을 도전율 영상을 이용해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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