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대건 범대위원장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의료기기 사용 확대운동을 본격 전개키로 하면서 ‘의-한갈등’이 또 한차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13일 ‘한의사 의료기기(혈액검사기·엑스레이) 사용 확대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의계가 의료기기를 적극 사용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 날 기자회견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확대운동을 주도해 나갈 ‘범한의계 대책위원회(위원장 방대건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이하 범대위)’ 출범과 △범대위를 중심으로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활용 운동을 우선 전개한다는 것이 핵심.

먼저 혈액검사의 경우 첩약 급여화를 앞두고 한약 투약 전과 후의 안전성 유효성 확보를 위해 가장 먼저 사용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도 한의사의 혈액검사와 혈액검사기 활용은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으로 가능하지만 건강보험 청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요 시 한의사가 자기 부담으로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불합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는 첩약 사용 전후 혈액검사로 1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해 정부에 혈액검사 보험 급여화를 요구하고, 국민이 한의의료기관에서 혈액검사 한다는 사실을 일상적 현실로 인식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지난 4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개시된 추나요법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눈’이 필요하며,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엑스레이 사용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추나요법의 시술을 위해서는 척추를 비롯한 뼈에 어떠한 구조적인 불균형이 있는지, 추나요법이 필요한 변위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엑스레이 사용이 필수라는 것.

혈액검사기와 엑스레이를 포함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이끌어 나갈 범대위는 11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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