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광모 성균관의대 인문의학교실 교수는 10일 열린 ‘인공지능시대의 의료윤리’ 주제로 열린 한국의료윤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로봇과 인간의 성윤리’를 발표했다.

“현재 섹스로봇은 성인 용품으로 성욕을 해소하는 일종의 자위행위를 도와주는 것이다. 향후 윤리적 문제가 커질 수 있다. 모두 금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어쩔 수 없다면 제한적으로 풀어주어야 한다.”

양광모 성균관의대 인문의학교실 교수는 10일 열린 ‘인공지능시대의 의료윤리’ 주제로 열린 한국의료윤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로봇과 인간의 성윤리’ 발제를 통해 “현재의 인공지능 섹스로봇은 얼굴의 표정이나 목소리를 변화시키는 정도의 어찌 보면 ‘바보’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미래 어느 시기에 감정까지 담을 정도로 개발된다면 로봇의 인격권 보장이나 노예해방 운동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래형 섹스로봇이 현실화되면 “결혼 안하는 커플이 늘고, 인간의 이성간 관계도 적어져 결국 성의 생물학적 기능 번식이 줄게 되고 이는 생산 인구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수정 가톨릭의대 인문의학과 교수는 “오작동으로 인한 신체적 위해, 로봇에 입력되고 기억되는 내용이 누출돼 생길 수 있는 사생활 침해 위험도 있다”고 지적하고 “섹스로봇은 인간의 존엄성, 자율성, 상호존중을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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