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혜 교수

 몸에 좋고 나쁜 지질의 혈중농도 비율로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김신혜 교수팀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18세 2,721명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과 혈액 지질농도를 분석, 이 같이 밝혔다.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예측을 위한 혈액 지질 농도비는 중성지방/HDL-콜레스테롤의 경우 3.3 이상, 총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은 3.8 이상이었으며 이 수치를 상회하는 경우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는 각각 15배, 30배 증가했다. 두 지질 농도비가 모두 높은 경우 위험도가 36배 늘어났다.

▲ 박미정 교수

박미정 교수는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은 성인 당뇨병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므로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표지자가 필요한 실정이다”며 “당뇨병과 협심증 등의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이 있는 경우 혈액 지질농도 비율이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치료의 모니터링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신혜 교수는 “사춘기 시기의 소아청소년에서는 급격한 성장 발육과 생리적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정확한 허리둘레와 공복 혈당 및 혈압을 확인하기 어려운데, 성별과 나이의 영향을 덜 받는 혈액 지질 농도의 비를 학교 검진에 활용하는 것이 대사증후군이 있는 소아청소년을 선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아내분비학회지(Annals of Pediatric Endocrinology&Metabolism) 2019년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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