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진 교수

담도암의 성장과 전이를 일으키는 기전을 명확하게 규명해 성장에 관여하는 특정단백질을 억제해 치료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진 교수팀은 ‘메트포르민은 AMPK와 IGF-1 수용체 경로에 관여하여 담도암의 세포자멸사를 유발하고 성장을 억제한다’는 제목의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담도암 세포를 배양한 뒤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메트포르민을 다양한 용량으로 주입해 반응을 살폈다.

이 결과 메트포르민이 담도암 세포의 세포자멸사를 유도하는 AMPK-threonine172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이하 IGF-1) 수용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혈당이 높을수록 담도암 세포의 증식이 빨라지고 항암치료에도 반응이 나빠지는 것도 밝혀졌다.

혈당이 높을수록 암 성장을 막는 AMPK-threonine172의 작용은 약해지고, 암 성장을 돕는 AMPK-serine245의 역할은 강해졌다.

더불어 IGF-1 수용체에 미치는 메트포르민의 영향도 낮아져 항암 효과가 저하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혈당조절이 담도암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됐다.

이진 교수는 “다른 항암제와 메트포르민을 병용해 투약할 경우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며, 당뇨병이 동반된 당도암 환자를 치료할 때 적극적으로 메트포르민을 1차 치료제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추가적으로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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