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의-한방 일원화에 대해 의료계 내에서 찬성 47.6%, 반대 46.8%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2일, 전국 의사회원 3,9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학교육일원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한방 의료체계 일원화를 찬성하는 의견(적극찬성+찬성)이 47.6%, 일원화를 반대하는 의견(적극반대+반대)이 46.8%로 일원화 필요성에 대해 팽팽하게 의견이 갈렸다.

의학교육일원화의 방식이 한의대, 한의사, 한방 폐지의 방식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점에도 불구하고, 의료일원화를 반대하는 의견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을 보면, 일원화 과정에서 국민건강을 위한 전향적이고 발전적인 논의가 되기보다는 직역간의 이기적 다툼 특히 한방의 의과의료기기 사용과 관련된 방향으로 왜곡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의협은 밝혔다.

의학교육일원화 방식에 대한 조사에서는 향후 한의대 및 한의사제도를 폐지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71.4%였으며, 이 중 한의학 교육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36%)과 한의학 교육은 의과대학교육으로 흡수해야 한다는 의견(35.4%)이 반반정도로 대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의학교육일원화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도 24.5%나 됐다.

기존 면허자의 업무범위 설문조사에서는 기존면허자는 기존의 이원화 체계를 유지하고, 서로 상대방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90.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의학교육일원화 논의를 위한 협의체에서 의협이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정책목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한의대 및 한의사제도 폐지 12.2% ▲기존면허자 상대영역 침범금지 18.4% ▲한의대 및 한의사제도 폐지+기존면허자 상대영역 침범금지 60.3%로, ▲한의대 및 한의사제도 폐지와 ▲기존면허자 상대영역 침범금지의 정책목표가 지켜져야 한다는 의견이 모두 합치면 90.9%에 달했다., 의협은 ‘한의대 및 한의사 폐지를 통한 의학교육 일원화’ 및 ‘기존 면허자는 기존 면허를 유지하고, 상대영역 침해 금지’라는 대원칙을 전제로 의학교육일원화 논의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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