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진행된 코넬의대 의료진 교육장면

새로운 임상과로 입원의학과(Hospital Medicine·HM과)가 첫 설치된다.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윤도흠)은 2일 “현재 시범사업으로 운영 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제도를 대폭 강화하고 적극 육성하기 위해 내년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입원의학과’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신축)용인세브란스병원 부원장 산하에 HM과 신설을 승인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2017년 12월부터 시행된 전공의법에 발맞춰 의료인력 공백의 심화를 해결하고 환자안전 보장을 위해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23개 병원에서 100명 이상의 입원전담전문의가 활동 중이다.

연세의료원은 시범사업 초기부터 적극 참여해 지금은 통합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등 총 7개 임상과 20명의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하고 있다.

입원의학은 의료선진국 일수록 두드러진다. 벌써 미국에는 6만 명, 일본에는 1400여명이상이 입원의학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이처럼 각광받게 된 이유는 ‘입원환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가’로 분석된다. 또 전문 의료진에 의한 체계적인 입원환자 관리를 통해 의료의 질적 향상 및 효율적 운영을 꾀하고 의과대학생과 전공의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병원에 따르면 입원하는 기간이 짧아지고 사망률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같은 질환으로 다시 입원하게 되는 비율도 감소시킨다. 우리나라 시범사업 연구에서도 병원에 머무는 기간은 줄었으며, 환자와 간호사가 느끼는 만족도는 증가 했다.

입원 권한을 지닌 모든 임상과가 HM과에 참여하며 1개 병동 당 3명의 입원전담의가 배치될 예정이다.

총 9개 병동 27명의 병동 입원전담의에 예비 전담의 3명을 포함, 총 30명 규모로 출발한다. HM과는 입원전담의만으로 순수하게 구성됐기에, 독립부서로서 수련·진급·원가 계산이 반영되는 구조를 지닌다.

연세의료원은 HM과의 빠른 도입과 정착을 위해 코넬의과대학이 개발한 ‘Clinical Scholars Program’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후 코넬의대 입원의학 전공교수 4명이 2년간 연세의료원 산하 입원전담의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활발하게 시행되는 미국 의료기관 현장 방문도 이뤄졌다. 오는 7월엔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3명이 미국 뉴욕 웨일-코넬 메디컬센터에서 진행되는 ‘Clinical Scholars Program’에 참여할 계획이고, 다른 입원전담의 1명은 해외 장기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입원전담전문의 안정적 모집과 운영을 위해 지위를 보장하고 대대적인 지원 확보할 방침이다.

또 코넬의대와 협력해 입원전담전문의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하고 의료질 향상 활동과 교육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대한민국 입원의학의 표준을 세울 HM센터 설립 청사진도 마련했다.

윤도흠 의료원장은 “각 임상과 마다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하나의 임상과로 묶음으로써 입원환자에 대해 가장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입원의학과 신설로 연세의료원은 대한민국 의료문화를 이끄는 또 하나의 최초(the First)이자 최고(the Best) 의 분야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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