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는 캄보디아 식품매개흡충 감염실태 조사 ·연구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26일 까지 캄보디아 프놈펜(Phnom Penh) 및 칸달(Kandal) 지역에 채종일 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 6명을 파견했다.

 이번 조사단은 파견기간 동안 해당지역 주민들의 달팽이류 섭취 식습관을 확인하고, 극구흡충 매개숙주의 생활사를 볼 수 있는 달팽이류(제2중간숙주) 및 오리(종숙주)에 대한 조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종숙주 오리에서 5종의 식품매개기생충이 전체 개체 중 71.4%에서 검출됐으며, 중간숙주의 역할을 하는 달팽이류(Pila sp.)에서도 극구흡충의 피낭유충이 확인됐다.

 조사단은 해당 지역주민의 식품매개흡충의 감염률이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주민에 대한 식습관 개선 및 보건 교육의 필요성을 보건당국에 강조했다.

 채종일 회장은“이번 조사·연구를 통해 오리와 달팽이류(Pila sp.)가 캄보디아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매개흡충의 주요한 전파매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건협의 기생충 관리 경험을 토대로 캄보디아에 기술 전수를 적극 지원하여 캄보디아 주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협은 오는 5월 27~31일, 캄보디아 보건부 산하 기생충관리기관(CNM)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생충 검경 및 진단법의 최근 동향 등 기생충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캄보디아로 2차 연구조사단을 파견하여 주민의 감염실태를 파악하고 양성자에 대한 기생충 관리를 위한 치료 및 교육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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