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웅 교수

욕창이란 한 자세로 계속 앉거나 누워 있을 때 지속적인 압력으로 해당 부위의 물집 및 피부가 벗겨지고 심하게는 근육, 인대, 뼈의 조직괴사가 발생한다. 의식이 없거나 뇌·척수신경손상 환자, 노인 등 침대에 오래 누워있는 환자에게 잘 생기며, 골수염이나 패혈증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욕창에 대한 전반적 분석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지원 정책 마련 등도 매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지웅·공공의학과 이진용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입원환자표본 자료(NIS)를 활용, 국내 욕창 유병률의 패턴을 조사하기 위해 입원과 사회인구학적 특성(나이, 건강보험타입, 의료기관 지역·규모)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욕창 환자는 2009년 0.74%에서 2015년 0.86%로 증가했고, 환자의 90%이상이 65세 이상에서 발생했다. 또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대비 의료급여 수급자에서 1.46배 더 발생했으며, 동반질환지수(CCI)가 3 이상인 경우 1.99배 높았다. 즉 고령, 저소득층, 만성질환자에서 욕창이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건보가입자 46.9%, 의료급여 수급자 44.4%는 광역시에 있는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상급종합병원 입원은 각각 21.3%, 12%로 차이를 보였다. 종합병원과 병원 입원은 각각 30.9%와 41.8%, 32.1%와 50%로 의료급여환자가 많이 이용했다.

이러한 결과는 욕창이 의료취약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건강 불평등 격차가 큰 것을 확인한 것이다.

성형외과 박지웅 교수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령화 속도와 노인 빈곤율이 1위인 만큼 꾸준히 증가하는 욕창환자가 심각한 의료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며, “욕창에 대한 병원 내 체계적인 관리, 치료 프로토콜 정립을 위한 욕창전문센터 설치, 적극적인 사회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욕창 유병률의 패턴을 처음으로 밝힌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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