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구 교수

 남성호르몬치료를 중단한 후 치료효과 및 호르몬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뇨의학과 박민구 교수팀은 2011~2016년 남성호르몬 치료환자 750명 중 효과가 좋아 치료를 중단한 151명을 대상으로 남성호르몬 수치변화를 측정했다.

치료중단 6개월 후 남성호르몬 수치와 치료효과가 유지되고 있는 59명과 수치가 350ng/dl(나노그램/데시리터) 이하로 떨어지고 치료효과가 없어진 92명을 비교했다.

매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시행, 치료효과가 유지된 그룹(54.3%, 32명)이 치료효과가 없어진 그룹(9.8%, 9명)보다 44.5% 포인트 더 높았고 남성호르몬 치료기간이 효과 유지그룹(10.7개월)이 그렇지 않은 그룹(5.2개월)보다 두 배 길었다.

나이나 기저질환, 남성호르몬제(주사, 젤, 먹는 약)의 종류는 두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박민구 교수팀이 이전에 시행한 연구도 운동은 남성호르몬 치료 후 효과 유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남성호르몬 치료 시 호르몬 수치와 증상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했다. 남성호르몬 치료만 한 환자는 수치가 97% 증가했지만, 운동과 호르몬 치료를 병행한 환자는 치료 전보다 145% 증가해 평균 48% 포인트 이상 더 증가했다.

박민구 교수는 "실제로 치료효과 유지에 기여하는 인자를 통계적으로 추가 분석한 결과 충분한 남성호르몬 치료기간과 규칙적인 운동 여부가 의미 있는 예측인자로 확인됐다"며 "10개월 이상 충분한 호르몬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남성호르몬 치료 중단 후에도 효과를 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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