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영찬 보건산업진흥원장<좌에서 두번째>이 카자흐스탄에서 22일 4자간 협력 강화 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수술로봇 수출의 첫 물꼬가 트였다.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과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3일 “중앙아시아 3국과 우리나라의 선진 보건의료 정책·제도·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보건의료기술 등 연관 산업의 동반진출의 물고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기존의 포괄적인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 수준을 넘어, 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담은 ‘보건의료 협력 이행계획(Implementation Plan)’으로, 투르크메니스탄 보건의료산업부와는 17일, 카자흐스탄 보건부와는 22일 체결했다.

이행계획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양국 간 협력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인 의료인력 교류, 의약품·의료기기 등에 대한 전문가 실무협의체(워킹그룹)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와는 ‘한-우즈베키스탄 보건의료 협력센터 설립·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19일 체결, 본격적으로 협력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이와함께 19일 양국 보건의료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여한 협력센터 개소 기념 정책포럼을 개최해 건강보험제도, 의료 관광, eHealth, 제약 산업 등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 제도·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복지부는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성과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보건의료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 점”이라고 밝히고 “우리 정부가 보건의료 정보화 계획 수립에 각각 참여해 보건의료정보화 현황을 파악하고, eHealth 발전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내년부터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가 운영됨에 따라,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등 정보통신기술 기반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의료 인력 실습교육을 전담하는 국제교육과학센터와 연구·교육·연수 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민간부문 보건의료 교류가 전혀 없었던 투르크메니스탄과는 이번에 서울의료원(원장 김민기)·경북대병원(원장 정호영)·부평힘찬병원(원장 이수찬)이 각각 국제교육과학센터 또는 산하 병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가천의대는 아크파 그룹이 설립 중인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사립 의과대학에 한국의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전수하고 있다. 9월 신입생 200명이 처음으로 입학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개발 수술로봇(Rebo-i)의 수출을 위해 카자흐스탄의 현지 유통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로보아이는 미국 ‘다빈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국산 수술로봇 최초의 해외수출 사례며, 앞으로 우리나라 첨단 의료기기 수출의 포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능후 장관은 “중앙아시아 3개국은 모두 보건의료 개혁을 추진 중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시스템과 의료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3개국과의 보건의료 분야 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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