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성인 감염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영유아에서뿐만 아니라 성인에서의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가 감염병에 걸릴 경우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법정 감염병이 5년 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콜레라, 장티푸스, A형 간염 등의 1군 감염병과 폐렴구균, 디프테리아, 백일해 등 2군 감염병 모두 2014년 7,339명 대비 2018년 11,213명으로 5년간 감염병 발생이 52.7%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폐렴은 2018년 한국인 사망원인 4위를 기록하며, 2004년 10위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꾸준하게 순위가 상승하고 있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2018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1만 9378명이 폐렴으로 사망했으며,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2017년 37.8명으로 2016년 32.2명 대비 17.3% 증가한 바 있다. 성인 지역사회획득폐렴의 원인 중 약 27~69%를 차지하는 폐렴구균의 경우 제 2군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한국인에게 흔한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 또는 면역저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폐렴구균 감염 위험이 더욱 크다. 이 경우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아 병원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예방이 더욱 강조된다.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에는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 백신이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3가 단백접합백신은 23가 다당질 백신에 비해 면역원성이 우수하고 폐렴구균 폐렴의 예방효과가 검증됐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지역사회 획득 폐렴구균 폐렴 예방에 있어 약 85,000명의 6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감염되는 지역사회 획득 폐렴구균 폐렴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또한 대한감염학회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폐렴구균 백신 접종법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으며 18세~64세 만성질환자는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