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종 교수>

사람들은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방사선을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보통이다.우리나라의 경우 한 사람이 1년에 평균 3mSv(밀리시버트, 전리방사선의 유효선량 표시 단위) 정도로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에서 흉부 X선 촬영 시 약 0.05mSv 정도의 방사선량에 노출되는 것과 비교해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1년 동안 전신에 약 60회의 X선 촬영을 받는 셈이다.

그렇지만 유전자 변이를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의 방사선량이 통상적으로 약 100mSv 내외임을 감안하면 3mSv 정도의 양은 미미하기 때문에 너무 방사선에 대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X선 촬영, 악영향보다 진단·치료 효과 더 커>

일반인들의 인공방사선 노출 원인은 대부분 의료방사선인데, 진단과 치료 두 분야 모두에서 현대의료의 기본 수단의 하나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X선은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방사선으로 X선 촬영, CT(전산화단층촬영), 투시촬영, 중재시술 및 종양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암환자의 치료 시 사용하는 다량의 고에너지 방사선은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노출량에 대해 문제시 하는 경우는 적다.

하지만 진단용 방사선 검사의 경우 과도한 사용에 따른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에 대해서 우려가 있고, 특히 CT의 경우 방사선량에 대해 가끔 매스컴에서 이슈가 되기도 한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는 연간 방사선 노출량 기준치로 자연방사선을 제외하고 일반인의 경우 1mSv 이하, 방사선사 등 방사선 관련 직업인은 50mSv 이하로 권고하고 있지만, 진단 혹은 치료 목적에서의 의료방사선 노출 권고 기준치는 따로 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노출되는 방사선으로 인한 악영향보다 진단 혹은 치료 목적으로 얻는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건보 일산병원, 시기·목적 분명한 검사 시행>

따라서 방사선 영상을 필요로 하는 의료진의 결정이 중요한데, 일산병원 영상의학과에서는 최신 디지털 X선 장비를 설치하여 X선의 세기와 양을 줄인 최소한의 방사선량으로 최적화된 영상을 얻고 있다. 또한 방사선 노출량이 많은 CT의 경우 피검사자의 체구와 체중에 맞게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면서도 적정 화질의 영상을 빠른 시간 내에 획득할 수 있도록 컴퓨터가 제어하는 최신 기종의 다중채널CT(MDCT) 기종들을 운용하고 있다.

피검사자의 체구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예를 들어 흉부CT의 경우 노출선량이 2~4mSv(평균적으로 약 3mSv 내외)로 흉부 X선 촬영의 약 60배 내외 정도의 방사선량으로 훨씬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폐암검진 목적으로 사용되는 저선량 흉부CT의 경우는 훨씬 낮아서 평균적으로 약 0.4mSv 정도의 노출선량(흉부 X선 촬영의 약 8배 내외)만으로도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선량관리 프로그램’으로 노출선량 체계적 관리>

일산병원에서는 ‘적정진료’라는 원칙 아래 꼭 필요한 방사선 검사만을 하고 있고, 최신 장비와 프로토콜로 방사선량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선량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별 노출선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므로 방사선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안심하고 검사받길 바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영상의학과 유석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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