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미령 교수

선천성 색소성 모반은 수술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보고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노미령 교수팀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선천성 색소성 모반 환자 67명의 치료 결과가 미국 피부과학회지 JAAD(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2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색소성 모반은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증식해 발생하는 모반(점)으로 신생아의 약 1%에서 나타난다. 일반적인 점보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미용적인 이유로 많이 치료하지만, 대형 모반의 경우 악성 흑생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치료가 필요하다. 대형 모반의 10-15%에서 악성 흑색종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치료는 주로 수술과 레이저로 하는데 최근에는 모든 크기의 모반에 대해 수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흉터가 남기 때문에 얼굴 등 외부에 보이는 부위는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레이저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거둘 수 있으나 모반세포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색소재발의 위험이 있다.

노 교수팀은 선천성 색소성 모반으로 레이저 치료만 받은 환자 52명과 수술 및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 환자 15명을 조사했다. 67명의 환자 모두 모반은 성공적으로 없어졌지만 레이저 치료만 받은 환자 중 15명(28.8%)은 색소재발이 나타났다. 재발 시기는 첫 치료부터 평균 3.93년 후였다. 반면 재발하지 않은 그룹은 평균 10세에 치료를 시작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치료 방법에 따른 효과 차이도 분석했는데 레이저 치료만 받은 환자보다 수술과 레이저 치료를 같이 받은 환자가 치료기간이 짧고 레이저 횟수도 적었다.

노미령 교수는 “적절한 수술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해야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고, 필요한 레이저 치료의 횟수도 줄여 환자의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면서 “최근에는 흉터를 최소화하는 수술 및 발생한 흉터를 없애는 방법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또 “레이저 치료만 한다면 가급적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고, 평균 4년 정도 후에 색소재발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치료 후에도 4년 이상은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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