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고혈압이 있을 경우 신생혈관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손용호교수팀(김황기 교수)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대한안과학회 제92차 학술대회에 제출한「한국인에서 발생한 신생혈관 녹내장의 원인질환에 대한 임상적 고찰」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손 교수팀은 신생혈관 녹내장의 원인질환을 알아보기 위해 1998년 1월부터 2004년 5월까지 김안과병원에 내원하여신생혈관 녹내장으로 진단받은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총 100명(100안, 수술시행 91명 경과관찰 9명)을 대상으로 후향적으로 고찰하였고, 평균추적관찰기간은 13.00±2.35개월이었으며 유병기간, 원인질환, 술 전 및 술 후 평균안압, 사용한 녹내장 약물개수를 분석하였다.

원인질환으로는 당뇨병이 61안(61%)으로 가장 많았고, 망막중심정맥폐쇄는 24안, 포도막염 등 기타 원인질환이 9안, 원인미상 6안의 분포를 보였다. 당뇨망막병증 중 신생혈관녹내장의 발생빈도는 주로 증식당뇨망막병증에서 흔하고, 당뇨병의 유병기간과 연관되며 홍채신생혈관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망막중심정맥폐쇄의 경우 허혈성 폐쇄일 때 발생빈도가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 62안, 여자 38안이었고 평균나이는 56.9세였으며, 유병기간의 경우 원인질환별로 당뇨병이 12.78년, 망막중심폐쇄가 2.36년, 포도막염 및 기타원인질환이 6.63년의 분포를 보였다.

치료는 73안은 아메드 방수유출장치 삽입술, 16안은 섬유주절제술, 2안은 아르곤레이저섬유주성형술 및 모양체광응고술을 각각 시행했고 9안은 경과관찰 하였다. 술 전 평균안압은 45.82±5.8mmHg이었고 술 후 평균안압은 14.17±3.9mmHg이었다. 사용한 녹내장 약물개수는 수술 전의 2.31 개에서 수술 후에는 1.18개로 줄어들었다.

손용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원인질환으로 당뇨병이 61%, 망막중심정맥폐쇄가 21%로 당뇨병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그중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가 52%로 혈관질환의 동반여부가 신생혈관 녹내장의 발생빈도에 중요한 인자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따라서 당뇨망막병증 발생시 정기적인 추적관찰 및 적절한 레이저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생혈관 녹내장은 많은 경우에서 약물요법이나 여과수술방법으로 잘 조절되지 않는 고안압 및 안구통을 야기하며, 불량한 시력예후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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