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은 환자 이름 대신 고유번호를 부르는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은 외래대기모니터에 보이는 고유번호>

환자 이름 대신 고유번호를 부르는 진료 서비스가 시작됐다.

통상 환자가 진료과 앞에서 순서를 기다릴 때 간호사가 해당 환자의 이름을 부르는데, 21일부터 서울대병원 외래에선 그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진료 당일 이름 대신 본인의 고유번호를 부여받아 하루 동안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리이버시를 보호하고 동명이인으로 인한 혼란도 해소할 수 있다고 병원측은 강조했다.

이를테면 ‘홍길동 님, 들어오세요’가 아닌 ‘A0000 님, 들어오세요’ 이렇게 환자를 식별하고 부르게 된다. 당일 첫 진료 때 부여받은 개인의 고유번호는 같은 날에 채혈실, 각종 검사실, 약국, 마지막 수납까지 모든 외래 공간에서 동일하게 사용된다.

서울대병원은 ‘개인 정보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사회 분위기에서 이번에 국내 최초로 도입한 환자 이름 없는 당일 고유번호 운영은, 복잡한 외래 공간에서 환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시행 배경을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4월3일 제중원 134주년 기념 ‘의료의 새 지평을 열다’ 주제로 대한외래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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