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의료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건강보험 재정을 보호하면서 병.의원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경증질환 약제비 차등제가 조속히 도입 시행되어야 합니다”

이동수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회장은 17일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잘못된 의료전달체계로 인해 소위 Big5 병원 외래환자가 1만명을 넘는 등 상급종합병원 외래환자 쏠림현상으로 중증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들은 낮은 수가와 환자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증질환 환자 약제비 본인부담률을 의원 30%, 병원 40%, 종합병원 50%, 상급종합병원 60%로 상향조정하여 상급종합병원 진입장벽을 높이는 등 ‘의료 정상화’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증질환 환자의 상급종합병원 진입장벽을 높이는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되면 약제비 부담이 낮아져 절감되는 건보재정을 수가인상에 반영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의협에서 진찰료 30% 인상을 요구한데 대해, 일괄 인상에 전적으로 동의하나 환자를 많이 보는 과(科)가 유리한 조건이라며, 외과계 수가를 세분화하여 보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동수 회장은 학술대회와 별도로 올해 상반기 중에 학술중심 계간지(연 4회) ‘비뇨기과 사람들’을 발간하여 최신지견을 회원들에게 적극 알리고,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연구회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춘계학술대회에는 6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초음파 급여화, 의료윤리, 각종 진료비 삭감과 이의신청, 피부미용 등 다양한 주제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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