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부터 주 5일제가 시행된 후 전국 151개 병원들이 각 병원별로 특성에 맞게 차별화시키고 있는 등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30일 병협 노사협력본부가 지난 7월 1일부터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는 지방공사의료원 등 국공립 병원 78개, 적십자병원 등 특수병원 21개, 사립대병원 44개, 서울아산병원 등 민간대형병원 8개 등 전국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151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주 40시간제 적용대상 병원중 40곳은 44시간 근로제를 적용하면서 노조와의 협상을 진행중에 있거나 아직 시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의정부, 포항 등 지방공사의료원은 현재 주 5일제를 시행하지 않고 30일까지 44시간제를 운영한 후 노조와의 재협의를 통해 근무시간을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산별교섭을 시행한 사립대병원들 가운데도 가톨릭대, 원광대 군포, 조선대병원은 현재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행형태는 지방공사의료원의 경우 진료부서는 격주휴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비진료부서는 부서장의 재량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있으며 보건의료원은 둘째, 넷째 토요일 격주휴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공립 병원 가운데 국립정신병원, 시·도립병원, 국립대병원의 경우 격주휴무를 원칙으로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는 사립대병원들 가운데 산별교섭에 참여한 병원들은 교섭을 통해 합의된 내용을 토대로 주 5일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교섭을 시행하지 않은 병원들의 경우 격주휴무제 및 대휴제도를 이용해 토요일 정상진료를 도입했다.

민간 대형병원 가운데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진료부서는 순번제로 출근해서 진료를 보는 반면 일반직의 경우 부서장 재량으로 토요휴무를 시행하고 있다.

병협은 『이번 조사 결과 상당수의 병원들이 근로시간 단축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행형태는 병원 운영현황에 맞게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주5일제로 인한 수익 감소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별 병원의 자구책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병협은 이번 조사는 주5일제 도입 이후 시행병원들과 시행형태만을 조사한 것이며 현재 보험부에서 제도 시행에 따른 병원들의 수익감소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별교섭에 참여하지 않았던 계명대의료원, 분당차병원, 연세대의료원, 건양대병원 등 12곳은 격주휴무 또는 대휴제도를 이용하거나 토요 정상진료 등의 형태를, 민간대형병원 가운데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백제병원 등은 순번제, 대구파티마병원은 격주휴무제의 양상을 보였다.

지방공사의료원중 대구, 안동, 울진 등 3곳은 월8, 화-금 7, 토 4시간 정상진료 형태를, 나머지 강남, 강릉 등 20곳, 보건의료원(12), 국립정신병원(7), 시립병원(14), 도립병원(6), 국립대병원(12) 등의 대부분은 격주휴무 형태를 유지했다.

<박명인 편집국장/pmi0901@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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