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암학회 이현웅 기획이사는 8일 간암의날 행사에서 “BMI 25 이상은 간암의 발생과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간암 발생률 1.69배, 간암 사망률은 1.6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암학회(회장 윤승규)는 8일 제3회 간암의 날 기념식을 갖고 “비만-간암의 관계에 대한 29개의 연구논문을 메타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비만한 정도가 심할수록 간암 발생률과 간암 사망률이 비례해 증가했다. 우선 체질량지수 25(kg/m2)이상인 경우 간암 발생률이 1.36배, 체질량지수 30(kg/m2)이상인 경우 1.77배, 체질량지수 35(kg/m2)이상인 경우 3.08배 높았다.

간암 사망률도 체질량지수 25(kg/m2)이상인 경우 1.25배, 체질량지수 30(kg/m2)이상인 경우 1.37배, 체질량지수 35(kg/m2)이상인 경우 2.82배 높았다.

 

특히 간암 발생의 고위험군인 바이러스간염 환자의 경우에도 비만한 경우 비만하지 않은 경우보다 간암 발생률이 1.76배 증가했으며, 체질량 지수가 증가할수록 그 위험이 증가했다.

바이러스간염 환자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25(kg/m2)이상인 경우 간암 발생률이 1.49배, 체질량지수가 30(kg/m2)이상인 경우 간암 발생률이 2.07배 높아졌다.

한편 2월2일은 대한간암학회가 제정한 ‘간암의 날’이다. 학회에 따르면 간암은 연령표준화발생률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5년에는 10만 명당 남자 29.5명, 여자 8.2명으로 남성에서 4위, 여성에서 6위를 차지한다.

2015년 전체 암사망자를 보면 간암이 남성에서 2위, 여성에서 3위다. 특히 사회적으로 경제적 생산성이 높은 중년의 사망률이 높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2005년 간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2조 4552억원으로 1위, 환자 1인당 부담 역시 6700만원으로 췌장암에 이어 2위다.

또한 우리나라의 비만 유병률은 2016년 기준 34.8%로 OECD는 우리나라 고도 비만인구가 2030년 지금보다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이 우리나라에서 흔한 만성 B형, C형간염 환자들에서 간경변증 및 간암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만이 국내 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학회 이현웅 기획이사(연세의대)는 “BMI 25 이상은 간암의 발생과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며, “올바른 식습관과 정기 검사 등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학회는 올해 주제를 ‘비만과 간암의 관계’로 정했으며, 향후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관련학회와 함께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것도 검토키로 했다.

이날 학회측은 현안으로 수술을 제외하고 대부분 삭감하는 전신 PET-CT, 새항암제에 대한 불인정 등을 꼽고 ‘국민을 위한’ 입장에서 대안을 마련, 제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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