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이 성인병 뿐만 아니라 전립선암도 함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사증후군에 동반되는 신체 이상이 전립선 암 발병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비뇨의학과 유상준·정현 교수 연구팀이 25일 “연구 결과 비만과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의 유발 요인이 전립선암 발생에 유의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ancer Research and Clinical Oncology)’ 2019년 1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현대인의 서구화 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나타나는 체지방 증가 및 혈압 상승, 혈당 상승 등의 성인병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며, 우리 몸의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담당하는 인슐린에 대한 신체 반응이 감소해 이를 극복하고자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는 유전적 요인 뿐만 아니라 비만이나 운동 부족 등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전체 남성 13만342명의 데이터 중 전립선암으로 판정된 2369명을 선별해 정상 데이터와 비교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신체 이상이 한국 남성들 사이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전립선 암 발생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전립선암 남성 중 66%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으며, 27.4%는 복부에 지방 축적이 집중되는 중심성 비만을 가지고 있었다.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LDL-콜레스테롤을 제거해 혈액의 항산화·항염증 작용을 돕는 혈중 HDL-콜레스테롤 수치의 경우, 정상 남성보다 10%가량 많은 34%의 전립선암 남성에게서 수치 감소가 발견됐다.

특히 대사증후군을 가진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률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연령별로 분석, 40대부터 70대까지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그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대사증후군에 따른 전립선암 위험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교신저자인 정현 교수는 “노년층 남성의 경우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사 요법 등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이 성인병 뿐만 아니라 전립선암도 함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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