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별에 따른 언어적 폭력 경험 빈도

의과대학 학생 중 절반이 언어폭력을 경험했으며, 여학생의 약 40%는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인권의학연구소는 의학대학생 1,7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과대학 학생들의 인권상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의과대학생 10명 중 5명(49.6%)가 ‘언어폭력’을 경험했으며, 16%가 ‘단체기합 등 신체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모임이나 회식에서 음주 강요’를 경험한 학생들은 60%에 달했다.

여학생의 경우 72.8%가 ‘성차별적 발언’을 경험했으며 37.4%는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겪은 폭력 등의 가해자는 주로 선배와 교수로 나타났으며 폭력과 성희롱 등을 경험한 학생 중 3.7%만 대학 또는 병원에 신고했다.

신고를 하지 않는 주요 이유는 ‘신고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 ‘부정적 이미지나 진로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 두려워서’라고 응답했다.

또한 신고를 하더라도 대부분 만족하지 못했으며 이유는 학교 차원에서 가해자 처벌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 조사를 한 (사)인권의학연구소는 “병원실습 중이 의과대학생과 병원 교수들로부터 수업을 받는 의과대학생의 인권 보호 사항을 추가하도록 의료법과 전공의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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