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 받은 치아의 5년 생존율은 90.94%로 나타났다. 특히 처음 시행한 신경치료에 문제가 생겨 재신경치료나 치근단 수술 같은 2차 후속치료를 통해 치아를 구강 내 유지할 수 있는 확률도 86.25%에 달했다.

연세대 치과대학 보존과학교실 김의성 교수·곽영준 연구원은 2010년 대한민국에서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 중 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모든 치아를 조사한 결과 발치보다 후속치료를 받는 것이 치아 보존에 중요하다고 23일 밝혔다.

2010년 1차 신경치료가 이뤄진 치아의 총 개수는 286만6749개로, 이중 아무런 후속치료가 없었던 치아는 281만2658개, 후속치료가 있었던 치아는 5만4091개였다.

후속치료가 없었던 경우, 5년 후 치아가 남아있는 경우는 90.94%(255만7800개)였다. 즉 1차 신경치료로도 10개 중 9개의 치아는 5년 넘게 유지된 것. 5년 내 발치된 경우는 9.06%(25만4858개)다.

1차 신경치료 후 다시 문제가 발생해 재신경치료, 치근단 절제술, 의도적 재식술 등 후속치료가 있었던 치아는 총 5만4091개였다. 이중 5년 후 생존해 있는 치아는 4만6656개(86.25%), 5년 내 발치된 치아는 7435개(13.75%)였다.

1차 신경치료 후에도 치아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후속치료를 받아 치아가 유지되는 경우는 86%가 넘었다.

김의성 교수는 “총 286여만 개 치아 중 약 9%에 해당하는 25만여 개의 치아는 후속치료 없이 발치가 됐다. 치료로 인한 치아 5년 생존율이 높은 만큼 발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