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수돌기염 환자가 24시간 안에 수술을 받으면 천공이나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신동우·박성길·김종완·김정연 교수와 강동성심병원 외과 박준호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급성 충수돌기염에서 수술 시기가 천공과 수술 후 합병증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2014년 1월부터 2015년 6월까지 급성 충수돌기염으로 충수돌기절제술을 받은 환자 1753명을 대상으로 증상 발생부터 수술할 때까지 시간과 천공의 발생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 중 1258명(71.8%)은 수술 후 천공이나 합병증이 없었으며, 495명(28.2%)에게서는 천공성 충수돌기염이 발생했다.

또한 ▲증상 시간이 24시간 초과 ▲환자의 체온이 38도 이상 ▲백혈구 수치가 혈액 1μL당 1만3000개 초과 ▲백혈구 내 호중구 비율 80% 이상 시 천공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입원부터 수술까지 걸린 시간은 천공과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증상 발생 후 24시간 안에 수술을 받는다면 수술 예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증상시간과 재원시간에 따른 천공 발생 비율

김종완 교수는 “충수돌기염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면 금식을 하며 항생제를 투여하여 염증을 조절하기 때문에 밤이나 새벽에 입원해서 다음날 수술을 하더라도 천공이나 합병증 발생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충수돌기염 환자의 경우 열이나 염증수치, 복통 발생기간 등 처음 병원을 찾을 당시의 환자상태가 수술예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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