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수호연대 설문조사…"수련환경 개선에 국가 나서야"

수련병원 전공의 10명중 9명꼴로 수련환경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건강호수연대(이하 국수연)가 지난해부터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219명을 대상으로 "전공의 수련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공의 90.7%(199명)가 수련환경에 만족하지 않으며 가장 힘든 부분으로 법정근로시간을 초가한 근로시간에 대해 64.8%의 전공의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어 의사로서 수련이외의 잡일(14.2%)과 저임금으로 인한 생활고 (10%), "인간관계" 4.6%(10명),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3.7%, "타 의료직종과의 관계" 2.7% 등의 순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수련과정 중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는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한 근로시간"이 62.7%(137명)로 가장 많았다.

또 "열악한 수련 환경의 개선" 25.7%(56명), "잡일로 인한 교육시간의 부족" 7.3%(16명), "수련교육 내용의 부실" 3.3%(7명), "실습과정과 시간의 부족" 1%(2명) 등으로 응답했으며 충분한 휴식없이 행하는 무리한 의료행위가 의료사고로 직결된다는 응답도 95%에 달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어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되는 단체로는 응답자의 50.7%(111명)가 의협을 가장 많이 지적했으며 다음으로 전공의협의회" 33.3%(73명), "보건복지부" 10%(22명), 병협" 6%(13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공의 수련개선에 의협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현저히 낮았다.

조사 대상자 중 87.7%가 "의협활동에 만족하지 않으며, "의사권익보호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 부족(79.9%)"이 주요 불만 이유로 꼽았다.

국수연은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전공의 처우개선에 있어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수연은 "의료사고의 원인을 찾던 중 그 원인이 전공의들의 열악한 수련환경이며, 의료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결과에 도달했다"며 "대부분의 전공의가 수면부족으로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었고, 초가 근무시간으로 인해 설문조사에 응할 시간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국수연은 "전공의 양성과정을 선진국과 같이 국가에서 직접 관장하는 것을 논의해야 한다"며 "의료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공의 수련환경 및 처우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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