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윤 교수

난소암 분야 정밀의학 적용 가능성을 두고 3개 대학병원이 임상에 나선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이 그 주인공으로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대상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하는 것. 우리나라에선 첫 도전이다.

연구책임자는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 교수.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손을 잡았다.

임상시험은 ‘백금 저항성 재발성 난소암에서 생체표지자 기반 표적 치료에 대한 우산형 연구’로 대한부인종양연구회 다기관 임상연구로 진행된다.

이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은 유전자 정보에 기반해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하는 정밀의학이 암 치료 분야에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난소암 환자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며, “지난 12월7일 세브란스병원의 첫 대상자 등록을 시작으로 향후 총 6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치료 방법이 마땅치 않은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난소암은 첫 항암치료 시에는 약제에 잘 반응하지만 대부분 재발을 경험하고 몇 차례 항암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가 더 이상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백금저항성 상태가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어떠한 약제를 사용 하더라도 항암제의 반응률이 5-10% 정도로 매우 낮은 상태에 이른다.

특히 제약사 주도 임상연구가 대부분 난소암의 첫 항암치료 연구에 집중하는 반면 이번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은 치료법을 찾기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익적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에서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적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적용해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에선 종양 유전체 분석 결과 등 생체표지자 정보에 따라 환자를 4개의 군으로 나눠 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를 각각 달리 적용해 경과를 살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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